[중고차]쉐보레 2015 유로5 캡티바, DPF 걱정 끝! 다그(DAG-3) 설치 후기
안녕하세요, 15년식 유로5 캡티바 오너입니다.
요즘 들어 차가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도 들고, 특히 시내 주행만 반복하다 보니 DPF가 잘 터지고 있는지 내심 불안하더군요.
캡티바 오너분들이라면 이 기분 뭔지 아실 겁니다.
계기판은 아무 말이 없으니 답답하고, 혹시나 경고등 뜰까 봐 조마조마하고...
매번 다그, 다그 말만 듣다가 그냥 버텼는데, 며칠 전 무심코 본 당근에 상태 괜찮은 다그(DAG-3)가 떡하니 올라왔더라고요.
가격도 괜찮고 해서 "에라 모르겠다" 하고 냉큼 집어왔습니다.
박스 같은 건 없고 본체랑 케이블, 거치대만 있는 구성이었지만, 뭐 작동만 잘되면 되니까요.
집에 와서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.
이런 거 한 번도 안 해봐서 막막했는데, 막상 해보니 정말 별거 아니더군요.
운전석 핸들 아래 커버 열고 단자에 푹 꽂으니 일단 전원은 들어왔습니다.
문제는 선 처리였죠.
선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건 딱 질색이라... 운전석 문짝 고무 몰딩을 살짝 당겨서 그 틈으로 선을 쑤셔 넣으니 감쪽같이 숨겨지더군요.
그렇게 A필러 기둥까지 쭉 올려서 대시보드 구석에 자리를 잡아줬습니다.
정리까지 다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동을 켜니... 오! 화면이 켜지면서 제 차 정보를 쫙 보여주는데 신기했습니다.
가장 궁금했던 DPF 포집량이 숫자로 딱 뜨는 순간,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.
그동안 깜깜이로 운전했던 게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.
이제 DPF가 언제 터지는지, 미션오일 온도는 몇 도인지 눈으로 직접 보면서 운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.
왜 진작 안 달았을까 후회되네요.
저처럼 연식 있는 캡티바 오너분들 중 DPF 때문에 맘고생하시는 분이 있다면 다그는 정말 필수템인 것 같습니다.
새것 사기 부담스러우면 저처럼 당근에서 상태 좋은 놈으로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.
완전 만족합니다!